듣기 괴로운 남편의 코골이, 검사로 증상 파악해야

듣기 괴로운 남편의 코골이, 검사로 증상 파악해야

주부 이모(38)씨는 밤만 되면 시작되는 남편의 코골이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편의 코골이 소리를 참을 수 없어 각방을 쓰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었다. 결국 이 씨는 남편과 함께 수면클리닉을 찾았다.

배우자 또는 형제자매의 코골이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이들이 있다. '드르렁', '드르렁'하는 코골이 소리는 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다.

더욱 큰 문제는 정작 코골이를 하는 자신은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종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코골이 때문이라는 인식을 하기가 어럽다. 그렇다면 코골이 증상은 어떤 이유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

의학계에 따르면 코골이 원인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등의 원인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수면 중 무호흡을 할 경우에 나타나는 코골이 증상이 최다 사례로 집계되고 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무호흡증의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수면 중 무호흡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하여 잠을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호흡하기 위해 몇 번이고 깨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주간졸림, 만성피로로 나타나게 되는데, 계속 방치하게 되면 체내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경색, 고혈압, 심부전증 등 각종 성인병들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올라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골이 증상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나타나는 뇌파, 안구 움직임, 산소포화도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검사 방법으로 실비보험이 적용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상 정도를 면밀하게 알아낼 수 있다.

지앤지수면클리닉 병원 현도진 원장은 "코골이 증상은 본인이 스스로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면서 "수면 질환 치료를 통해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