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전기차·배터리·소재산업 매칭교류회 열린다

중국 유력 경제·기업인단체가 한국 전기차업계를 직접 찾아 협력을 타진했다. 전세계 전기차산업 1위 국가인 중국과 우리나라의 협력 모델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화인기업가협회(WEA)와 중국 국제자동차경량화·녹색기술연맹(IALTA) 대표단이 지난 14일 이엔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 가능한 200kwh급 급속충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화인기업가협회(WEA)와 중국 국제자동차경량화·녹색기술연맹(IALTA) 대표단이 지난 14일 이엔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 가능한 200kwh급 급속충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 세계화인기업가협회(WEA)와 국제자동차경량화·녹색기술연맹(IALTA) 대표단은 지난주 방한해 공기아연전지 개발업체 EMW(대표 류병훈)와 이엔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 리디콘(대표 전영재)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고속 충전기 설치 등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배터리를 중심으로한 자동차 소재, 충전기분야에서 협력할 한국 우수기술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WEA는 해외 중국기업단체로 회원사만 12만8000개로 세계적 화교 지도자 천상메이 여사가 주석을 맡고 있으며, 위? 비아오 집행주석이 이끄는 기구다. 화인기업가의 경제·문화 교류, 기업 투자와 해외 투자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IALTA는 중국 상하이자동차·베이징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화학기업 200여곳이 구성한 자동차산업 신흥 대표 단체다.

이들 대표단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로 주목 받는 EMW에너지 공기아연전지연구소를 찾아 제품을 시연하고,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이엔테크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충전설비와 대용량 고속 충전기술과 리디콘의 소재 기술을 소개 받았다.

인핑 IALTA 부이사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현재 한정된 차 공간에서 3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기술과 급속충전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며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공기아연전지나 한국의 급속충전기는 당장 교류가 가능한 매력적인 기술”이라고 평했다.

류병훈 EMW 회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전기차 뿐 아니라 ESS 등 중국시장 진출 기회가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공기아연전지 원천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응용 제품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IALTA는 배터리·충전인프라·소재분야 등으로 나눠 실무방문단을 추가로 꾸려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인핑 부이사장은 “이번 방문으로 한국의 유용한 기술을 확인한 만큼, 연내 분야별 전문 방문단을 꾸려 기술 매칭 교류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韓·中 전기차·배터리·소재산업 매칭교류회 열린다

[인터뷰]위순뱌오 WEA 집행주석

위순뱌오 세계화인기업가협회(WEA) 집행주석은 한·중 전기차·친환경에너지 산업 협력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MW·이엔테크놀로지·리디콘 사업장을 차례로 둘러본 위순뱌오 집행주석은 “대기오염, 스모그,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인해 중국 산업계가 전기차 등 그린 산업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후처리까지 친환경적인 공기아연전지나 전기차 확산에 필요한 한국의 급속충전기술은 중국시장에 절실한 기술인 만큼 한·중 기업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EA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과 중국간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위순뱌오 주석은 매년 두 차례 중국과 해외에서 개최하는 정례 행사에 한국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분야 별 교류를 시작으로 향후 온라인 거래체계까지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순뱌오 주석은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기회를 마련해 양국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중-한 FTA 체결로 무역 규제가 완화된 만큼, 온라인 기술·제품 거래 플랫폼 구축과 정례 산업 대회 때 한국 기업의 기술 소개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홍콩에서 열리는 WEA 정례 경제산업포럼에 한국 기업을 초청해 첫 교류를 시작하고, 산업분야 별 매칭 교류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화인기업가협회(WEA)에는 오명 전 과기부총리가 명예 주석으로 활동 중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