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LG전자 트윈워시 라인업 확대...조성진식 프리미엄 공세

LG 트윈위시 세탁기
LG 트윈위시 세탁기

LG전자가 출시 1주년을 맞는 자사 핵심 프리미엄 세탁기 `트윈워시`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LG전자가 이처럼 특정 브랜드 가전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대응이 빠르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월 말 트윈워시를 처음 국내 출시한 이후 상단 드럼세탁기 기준 세탁용량 16·17·19·21㎏ 모델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트윈워시 출시 1주년을 맞아 상단 세탁용량 15㎏ 드럼세탁기와 하단 세탁용량 3.5㎏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기획 모델도 추가 선보였다.

2개 세탁기를 하나로 모은 트윈워시는 업계 최초로 분리 세탁을 가능하도록 해 주목받았다. 세탁물 양이나 옷감에 따라 세탁기 두 대를 따로 사용할 수 있다. 아기 옷, 속옷 등 별도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트롬 미니워시에서, 따로 세탁할 필요가 없는 일반 의류는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드럼세탁기를 구입하는 국내 고객 가운데 트윈워시를 선택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하기 위해 미니워시만 구입하는 고객들도 미니워시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17㎏ 드럼 세탁기와 하단 3.5㎏ 미니워시를 결합한 고급 모델도 추가 출시했다. 19㎏ 이상 제품에는 풀터치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래드 LG 시그니처 세탁기도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트윈워시에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시스템` 기술을 더한 게 LG 시그니처 트윈워시 제품이다.

LG전자가 단기간 내 특정 브랜드 가전제품 모델을 확대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2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LG전자가 호실적을 견인하는 트윈워시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는 4000억원대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10%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LG전자 H&A사업본부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제품군으로 세탁기가 꼽힌다. 고가 모델은 세트 기준 출고가가 260만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 상품인 트윈워시는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이다. `세탁기 전문가`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리더십이 트윈워시 흥행과 더불어 제품군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LG전자 관계자는 “7월 초까지 트윈워시 해외 출시국을 18개로 확대, 연내 40개국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LG 프리미엄 세탁기는 트윈워시 공식을 확실히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주년 맞은 LG전자 트윈워시 라인업 확대...조성진식 프리미엄 공세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