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결국은 해낸다 무엇이든

사진=김현우 기자 / 디자인 정소정
사진=김현우 기자 / 디자인 정소정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2015년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어 한국에서도 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대만 영화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 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은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을 꺼내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영화 인기의 중심에는 왕대륙이 있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 내한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엔터온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왕대륙은 1년 동안 세 번이나 내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5일에 이어 한 달만의 재방문으로, 정말 대단하다 싶을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해외 스타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 홍보 차 한국에 오는 것과 달리 그는 감사 인사를 위해 한 번, 팬들을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내한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 팬미팅은 자비로 준비했다. 과연 그의 한국 사랑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지난 번 방문 때 ‘나의 소녀시대’가 50만 명을 돌파하면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넘지 않았는데 오게 됐다.(웃음) 그때 팬들의 열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극장에서 질의응답 타임이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특히 한국이 좋은 이유 3가지만 꼽자면, 맛있는 음식ㆍ미녀ㆍ좋은 영화가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지난 방문에서 그는 다른 영화 촬영 중 잠시 내한했었고, 팬미팅을 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런 그가 한 달 만에 팬미팅을 바람을 이뤄냈다. 영화 속 쉬타이위도 원했던 바를 결국에 이뤄낸 것처럼 평소 왕대륙도 생각한 바는 곧 이뤄내는 편이라고 한다. 이런 왕대륙의 다음번 도전은 어떤 것이 될까. 그것이 팬들의 바람처럼 한국 진출이 될 가능성도 있다.

“배우 생활을 충실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도 얻고 상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 연예계 진출도 당연히 하고 싶고, 많은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 한국영화는 내 취향저격이다. 한국영화의 느낌이나 화면 등을 좋아한다. 시각적으로 편집적인 요소도 좋아하고, 특히 액션이 마음에 든다. 무술 디렉션이 뛰어난 것 같다. 훌륭한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하고 싶다.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왕대륙은 한국에서도 대만에서도 ‘나의 소녀시대’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사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스타다. 8년간의 무명생활을 그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버텼다.

"16~17세 때 배우 생활을 시작해서 대략 8년 정도 일을 했다. 아무래도 그 당시엔 어리다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견뎠던 것 같다. 지나온 그 시절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배우로서 나아가는 방향을 배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무명시절에는 작품을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했고, 작품이 들어오면 대부분 다 했던 것 같다.”

낯선 배우였지만 왕대륙은 금방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왠지 그를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또 언제 한국에 올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다음번엔 작품을 들고 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최근에 촬영을 끝마친 ‘교주전’이다. ‘교주전’은 왕대륙이 중국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그가 애정을 쏟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28세 미성년’ ‘철도비호’ 등에서도 그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