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굿바이 싱글’은 대한민국 대표 독거스타 주연(김혜수 분)이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임신 스캔들을 펼치는 코미디 영화로, 극중 김현수는 주연의 임신 스캔들에 영입된 시크한 여중생 단지 역을 맡았다.
김현수는 현재 고1, 촬영 당시 중3이었다. 임신한 인물을 연기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이기에 작품을 선택하기에도, 캐릭터를 소화하기에도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감동적인 요소에 반해 작품에 합류했다. 덕분에 그는 미리 엄마 수업을 받기도 했다.
“오디션 보기 전에 시나리오 먼저 보고 선택했어요.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도가니’ 때도 그랬듯이 감춰져 있는 사실을 밝히거나 어린 임산부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게 됐죠.”
“미혼모 연기하기 위해 임산부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책도 찾아보고 엄마와 이야기도 많이 했고, 엄마가 저를 임신했을 때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배가 나온 모습은 특수 분장으로 만든 것인데, 생각보다 무겁지도 않았고 덥지도 않아서 수월하게 찍은 편이에요. 다만 처음 피팅을 해보는데, 그동안 제가 이만큼 배가 나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색했어요.(웃음)”
극중 단지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꿈꿔왔던 미술대회에서 쫓겨난다. 김현수와 김혜수 모두 이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는데, 주연이 단지를 감싸면서 어른들을 향해 소리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미술대회 신에서 주연님이 단지를 꼭 안아주는데, 정말 단지 편이 된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찍었던 신이에요. 실제로도 김혜수 선배님은 대배우시고, 이번 영화를 촬영하게 되면서 제가 같은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에 정말 든든한 마음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은 책이나 여행으로 간접 경험을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많은 대본들과 현장을 통해 사회를 배우고 있다.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을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고, 미혼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 평소 미혼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는데, 책도 읽고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주변에서 우리 영화 덕분에 미혼모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작품의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