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니스 제품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IT 기기 기능을 향상하고 보완하죠.”
모바일기기 가죽 액세서리 전문몰 `디그니스` 조대웅 대표는 IT 제품을 수집하고 직접 체험하는 마니아다. 디자인, 상품 기획, 제조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그는 지난 2012년 본인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창업에 나섰다. 디그니스는 `불꽃으로부터`라는 의미다. IT 기기보다 멋진 액세서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조 대표는 “IT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기와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찾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안다”며 “시중에 없는 디자인과 기능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디그니스 인기 상품은 고가 MP3 플레이어 액세서리를 비롯해 카메라, 휴대폰 및 노트북PC 가죽 액세서리다.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든 유통 과정을 자체 운영한다. 조 대표는 기기 사용성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핵심 요소로 꼽는다. 기기 특성과 사용자 요구를 결합해 제품을 개발한다.
그는 “최근 인기를 모은 MP3 플레이어 케이스는 열이 많이 나는 기기 특성을 감안해 뒷면에 통풍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신제품을 빨리 선보이기보다 기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제품만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디그니스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덕이다.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디그니스 전체 매출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조 대표는 “IT기기는 해외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점차 증가하는 국내외 바이어와 개인 고객이 이메일 등으로 상품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솔루션 `카페24`에서 영문 쇼핑몰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디그니스는 현재 일본, 홍콩,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0~40대 남성이 핵심 고객층이다. 개인고객은 물론 기업고객도 많다. 유명 IT기업이 자사 제품에 적합한 액세서리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해 협업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일상에서 항상 쓰이는 IT 기기와 그에 적합한 액세서리는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IT기기 액세서리 업계 명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