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보호 단체 OIN(Open Invention Network)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2000만달러(227억원)를 기부하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오픈소스진흥협회(회장 박형배)를 통해 21일 밝혔다. 도요타차는 OIN이 보유한 1100개 이상 글로벌 특허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업계는 아직까지 오픈소스 용도가 인포테인먼트에 그치고 있지만, 도요타차의 OIN 가입을 계기로 리눅스 등 오픈소스를 활용한 자율주행으로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엔 현대·기아차와 포드자동차가 OIN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OIN은 오픈소스를 특허권 분쟁에서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지적재산권 권리 단체다. 이번에 가입한 도요타차를 포함해 레드햇, IBM, NEC, 소니, 필립스, 수세, 구글 등이 참여하고 있다.
OIN과 커뮤니티 구성원이 보유한 특허는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업, 단체, 개발자에게 로열티 없이 무상 제공한다.
현재 2000여 커뮤니티 구성원은 40만 건의 미국 특허, 160만 건의 개별국가 특허를 공유하고 있다.
오픈소스진흥협회는 오픈소스를 특허 분쟁에서 보호한다는 OIN의 취지에 공감해 올해 초 가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