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휴가철 주요 피서지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응급상황도 급증한다. 평소 거주 인구가 많지 않은 피서지라면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인근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 떠나기 전 휴가지의 숙소와 맛집을 체크하면서 인근 병원 및 약국 정보도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아이들이나 노약자를 동반하는 경우라면 만일을 대비해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오투오의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대표 박경득)이 21일 전국 주요 휴가지 인근 응급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굿닥에 따르면 전국 6만 개 병원 중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총 418개에 불과하다. 그 중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진료과목 진료가 가능한 종합병원 이상의 응급실은 311개다. 지역 별로는 광안리, 해운대 등 남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위치한 부산이 27개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종합병원 응급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포대, 망상 등 동해의 주요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강원도 지역에는 14개의 응급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강릉, 춘천, 원주에 밀집되어있는 형태를 보였다. 최근 ‘포켓몬 성지’로 떠오른 속초의 응급의료시설은 두 곳에 불과했다.
서해 주변의 대천, 만리포 등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밀집되어있는 충청남도에는 12개의 종합병원 응급실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가장 가까운 응급실은 차로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제주도에는 총 6개 중 다섯 곳의 응급의료기관이 제주시 공항 근처에 밀집되어 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종합병원 응급실은 단 한 곳이다.
휴가지 응급진료 정보는 굿닥 앱의 ‘상황별 병원찾기’ 메뉴에서 휴가지로 위치를 지정하고 ‘24시 응급 진료’ 카테고리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응급진료 정보를 미리 체크하지 못했다면 ‘내 주변 병원찾기 메뉴’에서 ‘실시간 진료’ 버튼을 눌러 내 주변의 현재 진료중인 병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굿닥 박경득 대표는 “지난해에도 휴가철 굿닥의 병원 검색량과 응급의료병원 검색량이 비휴가철 검색량 대비 4-50% 증가한 바 있다”며, “안전이 제일 중요한 만큼 올 휴가도 굿닥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안심 바캉스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굿닥은 정부 3.0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병원과 약국 운영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열린 병원과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2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