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 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LS산전은 지난 20일 한화가 발주한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3호선 신호교체 사업을 1633만달러(약 190억원)에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은 필리핀 교통부(DOTC)가 추진하는 마닐라 도시철도 3호선 유지 보수와 열차제어 교체 프로젝트 일환으로, 20년 이상 노후화된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한화가 주관 사업자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LS산전은 열차제어 시스템 솔루션을 구축을 맡는다. 사업은 마닐라를 관통하는 도시철도 총 13.4km 구간에 CBTC(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시스템인 LS산전의 솔루션 브랜드 LTran-CX(엘트란 씨엑스)를 구축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총 2년이다. LTran-CX는 열차의 차상 시스템과 지상 시스템간 무선 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 정보를 주고 받아 열차 제어 효율을 극대화한 솔루션이다.
선행열차와 후속열차 상호 간 위치·속도 정보를 파악하고 차상에서 직접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이동폐색 방식(Moving Block)을 구현했다. 또 기존 고정폐색 방식(Fixed Block)에 비해 신호정지 대기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열차 운행 속도 향상은 물론 운영 효율도 높아진다.
LS산전 관계자는 “유럽 신호업체가 주도해온 필리핀 도시철도 시장에 국산 기술이 첫 적용돼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교통 체증이 심각한 동남아 국가들이 도시철도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