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포켓몬 게임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켓몬 고` 일본 출시를 앞두고 게이머 사이에 부산에서 이 게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표출되자 호텔 등 숙박업 중심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포켓몬코리아와 제휴해 15층 바닷가 전망 객실 3개를 `포켓몬 콘셉트룸`으로 꾸며 22일부터 판매한다. 포켓몬 콘셉트룸은 `옐로`, `블루`, `그린`으로 각 색깔에 맞는 포켓몬이 채워졌다. 베개, 이불, 쿠션과 벽지에도 포켓몬 캐릭터를 삽입했다. 레스토랑 메뉴판에도 포켓몬 이미지를 넣었고, 호텔 1층 로비에는 대형 포켓몬 캐릭터 인형을 세웠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직간접적인 포켓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속초를 오가는 승객이 양양공항 카운터 방문 인증샷을 찍고, 포켓몬 고 게임을 했다는 인증샷을 제출하면 항공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이 항공사 50인승 항공기 좌석 점유율은 40∼50% 수준이었는데 이벤트 시작 후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는 학내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게 알려져 큰 관심을 끌었다. 주거지에서 다소 떨어진 이 학교에서 게임이 되는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부산 지역 인파가 몰리는 명소를 중심으로 포켓몬 고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SNS 대화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부산시 콘텐츠협력팀장 등 공무원 3명은 최근 포켓몬 고 열풍이 불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를 다녀왔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포켓몬 고 실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설보안, 시민안전, 교통대책 등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가 가능해져 여름 휴가철 역대 최고 특수를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국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