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증도 삼성·LG 앞섰다…친환경 가전 우위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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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이 환경 유해성이 적은 가전제품에 부여하는 `녹색인증`을 가장 많이 받으며 친환경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가전 기업에서는 코웨이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녹색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전무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녹색기술제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실외기 제외)은 각각 4개씩 인증을 받았다.

녹색인증이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유망한 녹색 기술이나 제품, 사업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제도이다. 2010년부터 시행됐다. 한번 인증을 받으면 2년간 유효했으나 지난달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3년으로 인증 유효기간이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47개 제품이 녹색 기술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중 가전제품으로는 LED TV가 3종, 전기냉난방기 1종으로 총 4개 제품이다.

IT·전자기기로는 프린터, 갤럭시노트, 노트북PC등, 무선랜 등이 인증을 받았다. 특히 프린트는 18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약 17개 수축포장용 포장재, 냉장고용 재사용 포장재 등도 녹색 기술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LG전자 가전에서는 히든쿡, LG트롬드럼용세탁기 2종, LG스마트TV 등 4개 제품이 녹색 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 냉난방기 실외기 5개도 인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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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 기업 중에서 녹색 기술제품인증을 받은 기업은 코웨이가 유일했다. 코웨이는 `물안쓰는 소변기`제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그밖에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쿠쿠전자, 쿠첸 등 중견 가전 기업에서 현재 유효한 녹색 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완제품이 아닌 녹색 기술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에서도 국내 기업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니터 대기전력 저감 기술,LED TV 모션라이팅 기술, 정수기용 친환경 컴프레셔 기술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30여개 기술들이 녹색 기술 인증을 받았다.

녹색 인증은 2010년 제도 시작에 비해 최근에는 주목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소폭씩 증가 추세”라며 “가전 제품만 따로 모아 녹색인증 현황이나 데이터를 집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녹색인증은 에너지 절감 정도에 따른 에너지소비효율, 환경 유해물질 저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신청료는 수십만 원에서 100만원 선이다.

산업부는 7월부터 3개월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판매 가격의 10%를 되돌려주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만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진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지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친환경 관련 제품 인증이 범람하다보니 인증별로 혼선이 있다”며 “제도 시행 초기 인증을 받았더라도 2,3년이 지나 유효기간이 지나 갱신하지 않은 제품과 기업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