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안양에서 국제청소년 영화제가 만들어졌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가 무대를 세계로 넓혀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로 다시 시작한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기자간담회에는 홍보대사인 배우 이이경, 서신애를 비롯해 조직위원장 이필운, 수석프로그래머 류훈, 오동진, 이호석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필운 조직위원장은 안양에서 영화제를 만든 것에 대해 1953년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영화 촬영소였던 안양종합촬영소를 소개하며 안양을 ‘영화의 도시’임을 전했다. 그는 "2001년부터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가 꾸준히 이어져 왔었는데, 이것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국제청소년영화제로 개최하게 됐다.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류훈 집행위원은 “영화를 상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화제라는 장을 통해 가족과 교사 등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오동진 집행위원은 다른 청소년영화제와 차별화할 방법으로 “초기 단계라 미숙한 점이 많다. 청소년들이 어떻게 영화의 커뮤니티에 들어올 수 있는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카데미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영화제가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몇 회가 지나면 파격적으로 형식을 바꿀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이상화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MOU를 체결했다. 류훈 집행위원은 “다양한 연대를 통해 영화제를 육성하고 대표하는 청소년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동진 집행위원은 영화 선정 기준에 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주체적인 관점으로 생각했다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을 골랐다”며, 영화 ‘한공주’ 등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어른들이 관람을 한 후,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한공주’가 청소년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영화다. 이런 영화를 선정함으로서 제한을 깨고 있다. 청소년 문제라는 것이 모두가 다 고민해야할 부분이다”며 '19+, 다른 세상이 온다’라는 섹션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홍보대사로 임명된 서신애는 “청소년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어 뜻 깊다. 다양한 종류의 영화제가 생겨나서 한국의 영화에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이경은 “홍보대사는 영광스러운 이름이다. 특히 1회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나는 배우의 꿈을 계속 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들이 나중에 영화 산업에 큰일을 이뤄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평촌중앙공원, 롯데시네마 평촌, 안양아트센터 등에서 3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위풍당당 질리홉킨스’로, 할리우드 작품으로, 위탁가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폐막작품은 태국 작품인 ‘버팔로 라이더’다. 버팔로와 아이의 우정을 통해 청소년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영화제작을 직접할 수 있는 ‘청소년 영화 캠프’, 아이들의 올바른 성의식을 위해 학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네마 클래스1’, 그리고 영화음악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네마 클래스2’가 마련됐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