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때 `대란`까지 빚었던 아이폰6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원금 상한선이 풀린 갤럭시S6 엣지와 곧 출시 15개월이 지나는 LG G4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23일 아이폰6(16GB) 지원금을 최대 55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앞서 15일 해당 기종 지원금을 최대 58만원에서 55만2000원으로 축소한 데 이은 하향 조정이다. 사람들이 주로 쓰는 요금제 `LTE 데이터선택 599` 기준 공시지원금은 7만원에 그쳤다. KT는 지난 4월 아이폰6에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최대 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하향 조정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 재고가 일정부분 소진되면서 공시지원금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팬택 스카이 아임백(IM-100) 지원금도 또 한 번 축소했다. 아임백 지원금은 22일자로 최대 29만1000원에서 27만원, 599 요금제 기준 27만원에서 2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삼성 갤럭시 J7(2016)과 LG K10 지원금도 소폭 인하했다.
갤럭시S6 엣지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행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상 출시 15개월이 지난 기종은 지원금 상한선(33만원)이 적용되지 않는다. 갤럭시S6 엣지에 KT는 최대 53만2000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몸값이 최대 12만원까지 낮아지자 KT 올레샵에서는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기종 프리미엄 모델인 LG G4도 28일 공시지원금 상한 규제에서 풀리게 된다.
삼성 갤럭시노트7 등 곧 다가올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앞두고 전작의 재고 소진을 위해서다. 2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내달 6일부터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정식 출시일은 내달 19일이 될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