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포 내 단백질의 생성과 활동을 추적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퇴행성 뇌질환 등 생체단백질 문제로 생긴 질병 치료와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한 토대 연구다.
연구 주역은 민경태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다. 민 교수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연구)`에 선정됐다.
UNIST는 민 교수를 단장으로 `핵내 단백질 항상성 연구단`을 설치하고, 9년간 최대 7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세포핵 내 단백질의 합성과 작동원리 등을 규명한다.
일반적으로 세포 내 단백질은 세포질(리보좀)에서 합성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세포 핵 내에서 기능하는 일부 단백질은 세포핵에만 존재하기도 한다. 단백질 연구단은 `세포핵에서 단백질이 합성된다`는 가설을 증명하고, 이 단백질의 작동원리를 밝힌다.
UNIST는 이번 연구가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분야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세포핵 내 단백질 합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기존에 몰랐던 단백질 기능과 역할도 파악할 수 있다”며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인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 신약개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