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수출은 북미는 프리미엄 소비재, 영국은 항공기·자동차 부품, IT융합제품이 유망할 전망이다. 대외 여건 급변으로 수출시장별 선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6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한 `KOTRA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에서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을 점검하면서 유망시장과 품목별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은 브렉시트 수요위축, 미국 통상압력, 중국 시장구조변화 등 3대 도전과제와 일본 엔고, 미국 소비재시장 확대, 중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허브 등 3대 기회요인에 직면한 상황이다.
KOTRA는 영국시장에 대해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기업 유럽 거점전략 수정과 이에 따른 신 거래선 발굴로 국내 수출기업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항공기·자동차 부품, IT 융합제품에서 수출기회가 생길 것으로 봤다.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국산 프리미엄 소비재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기존 소재부품과 함께 프리미엄 소비재가 대미수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높아지는 통상압력, 약한 브랜드 인지도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시장에서는 브렉시트에서 촉발된 엔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광호 KOTRA 오사카무역관장은 “엔고를 활용해 일본 온라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계부품, 전력기자재 분야도 유망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OTRA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는 무역자유화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는 소비재 비중을 높이고 내륙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채널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생산전략을 활용한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틈새시장 발굴과 기회시장 선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공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