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스마트센서 표준화 등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구체적 과제로 잡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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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물리시스템(CPS) 국제표준화, 스마트 센서 표준화 등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8대 스마트 제조기술이 구체적 과제로 나왔다. 올해부터 스마트공장 간 연결·융복합이 가속화되는 기술 트렌드를 반영했다. 우리 기술 바탕의 표준 선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관해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마트 공장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8대 기술 로드맵이 제시됐다.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부는 8대 스마트 제조기술로 △빅데이터 △CPS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클라우드 △에너지절감 △3D프린팅 △홀로그램 △스마트공장운영시스템을 꼽았다. 선진국 대비 71% 수준인 8대 스마트 제조기술을 88%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한기 목표도 함께 나왔다.

이날 8대 기술별 구체적 과제 윤곽이 드러났다. 융합기술 트렌드를 반영했다. 빅데이터는 제조산업 전주기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화에 초점을 맞추고, CPS는 기술 선도형 국가 도약을 위한 국제표준화·표준 특허 확보에 집중한다. IoT는 통합 제조플랫폼과 스마트공장 간 연결, 맞춤형 생산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스마트 센서는 IEEE 1451·IEC TC47 같은 스마트센서 표준을 추진한다. 또 클라우드는 통합관리 플랫폼과 실시간 고속처리·융복합처리·표준화에 중점을 두고 에너지절감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을 쏟는다. 3D프린팅은 국산화·고도화·표준화·산업간 융합 활성화란 4대 과제에 중점을 두고, 홀로그램은 분야별 국내 표준 마련과 국제표준활동 강화에 힘쓴다.

최동학 국가기술표준원 스마트공장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새로운 과제는 우리 기술 국제화를 위한 표준화가 바탕”이라며 “지난해 연말 나온 8대 스마트제조기술에 대한 표준화 과제로 진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술 국제표준화를 통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스마트공장 국제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 코디네이터는 “8대 스마트 제조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국제표준에 적합한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국제표준화 되지 않은 영역은 국내 표준을 갖고 치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 표준기구는 IEC SMB SG8(스마트제조), IEC TC 65(산업용 공정 계측·자동화), ISO TC 184(자동화 시스템·통합) 등에서 스마트공장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독일 지멘스와 미국 로크웰이 IEC SMB SG8 공동의장으로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기업도 스마트공장 표준화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도 국가기술표준원과 LS산전, 에이시에스 등이 스마트공장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한다. 정부는 우리기술 국제표준화에 대해 올해 국제표준 로드맵을 수립해 내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