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한강으로 피서 가자...`한강몽땅 여름축제`

발행일 : 2016-07-28 10:13 지면 : 2016-07-29 13면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잠을 청하기 어려운 시기다.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 싶어 하지만 교통체증과 살인적 물가를 감안하면 마땅한 피서지를 찾기 어렵다.

올해는 한강에서 시원한 여름나기에 도전하자. 서울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11개 한강공원에서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진행한다. 캠핑, 수영장, 수상레포츠부터 총 150m에 달하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드, 야간 마라톤, 한여름 밤 다리 밑 영화감상까지 여름철 즐길거리를 한 데 모았다.

◇한강에서 몽땅 즐겨보자

지난 2013년 시작한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매년 900만명을 웃도는 시민이 찾는다. 지난해는 무려 1100만명이 방문하며 서울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을 주제로 △시원 한강(물놀이·수상레포츠) △감동 한강(공연·영화·음악) △함께 한강(휴식·환경·생태체험) 3개 테마 8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31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전체 프로그램 중 30%(25개)를 기획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청년들이 축제 운영요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꾸민다. 한강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13개 민간 협력 프로그램도 편성했다. 먹을거리,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객 특화 프로그램을 유치해 `글로벌 관광축제`를 표방한다.

◇놓치면 후회할 `머스트 고` 프로그램

한강여름캠핑장은 행사 기간 뚝섬, 잠원, 여의도한강공원 3개소에서 430개동 캠핑 장소를 마련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 여행을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샤워장, 바비큐존 등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했다. 텐트 1개동 1박 기준 주말 및 공휴일은 2만5000원, 평일은 1만5000원이다. 한강여름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다음 달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개 한강다리(천호대교, 청담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 밑에서는 미니 영화제를 진행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협력해 특별한 주제 영화 콘텐츠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한강 영상 공모`도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과 상영작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이 박스로 만든 배로 한강을 건너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30~31일, 다음 달 6~7일 잠실한강공원에서는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가 열린다. 종이 골판지로 직접 배를 제작해 한강에서 경주를 벌이는 이벤트다.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참가자 아이디어가 볼거리다.

잠이 오지 않은 열대야에는 한강을 산책하며 야경에 취해보자. 30~31일 밤새 한강을 일주하는 이색 걷기 레이스 `한강나이트워크42K`가 열린다. 42㎞와 25㎞ 코스로 구분해 한강 남북단의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거리에 따라 42㎞ 코스 4만원, 25㎞ 코스 3만5000원이다. 한강나이트워크42K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세계 200여개 도시가 매년 개최하는 `슬라이드 더 시티`도 한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뚝섬 한강공원에 높이 10m, 길이 150m 초대형 경사지에 슬라이드 시티를 설치한다. 도심 열기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짜릿한 재미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참가비는 오전 2만원, 오후 2만5000원, 종일권 3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슬라이드 더 시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한 여름 밤의 재즈 △한강 푸드트럭 100 △한강 이색달리기 △한강 달빛 서커스 △한강 노을빛 연희마당 △한강 이불 영화제 △한강 자전거 한 바퀴 △웨이크보드 월드 시리즈 △서울 스토리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으로 추억 남기고 경품도 받자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에서 찍은 사진으로 행운의 주인공이 되자. 서울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내손안의 서울` 홈페이지에서 `한강몽땅 사진·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별도 마련한 `미션을 수행하라` 카테고리에서 사진과 영상을 접수할 수 있다.

당선작은 부문별로 총 10작품을 선정한다. 대상 1편은 50만원, 우수상 3편은 각각 20만원을 수여한다. 장려상 6편은 각 10만원을 시상한다. 서울시는 당선 작품을 다양한 서울시 홍보물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간다”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무더운 낮과 밤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