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알리바바 최대 협력사 `바오준`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브랜드 관련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 합작법인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다음달 바오준과 자본금 670만달러(약 76억원)를 각각 49%와 51% 비율로 투자해 합작법인 `BCJ(Baozun-CJ)`를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9월부터 본격적 운영에 돌입한다.
CJ오쇼핑은 BCJ 운영을 총괄하는 총경리(CEO)와 상품개발 및 소싱 등을 담당한다. 바오준은 현지에 구축한 플랫폼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품 유통과 마케팅, 물류,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현재 알리바바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바오준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나이키, 버버리,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약 160개 브랜드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약 120억위안(2조원)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에 전자상거래 시장 상품 판매 노하우, 마케팅, 물류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BCJ는 알리바바 T몰, 징동, 수닝 등 기업 대 고객(B2C) 플랫폼에 플래그숍 형태로 한국 상품 전용관을 운영한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한국 브랜드가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CJ가 중국에서 쌓은 방송 콘텐츠와 유통, 식품 사업 신뢰를 기반으로 한국 상품 가치를 전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