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적자폭이 지난 1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원통형 소형전지 등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8일 실적발표에서 2016년 2분기 매출 1조3172억원, 영업손실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케미칼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 영향으로 9558억원 흑자를 올렸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5억원(2.1%)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1분기 경영효율화에 따른 1회성 비용 지급에 따라 7038억원을 기록했다가 2분기에는 54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558억원을 기록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2분기 원형·폴리머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수익성을 개선했다. 원형은 전동공구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달성,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효과를 봤다.
삼성SDI는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29억 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비IT 시장에서 신규 스마트폰에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수익성을 지속·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전지 사업은 2분기 전기차 배터리와 ESS의 판매가 확대됐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시장 판매는 감소됐지만, 유럽시장은 판매가 확대됐다.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2분기 태양전지 페이스트(PV Paste)시황 호조 속 중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편광필름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속에서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을 겨냥한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한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한 13기가와트(GWh), ESS 시장 수요는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2016년 상반기 실적>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