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민간 연구소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출범했다. AI뿐 아니라 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29일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 3월 알파고 충격이후 AI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취지아래 기획됐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연구원 설립에 참여키로 결정해 설립된 민간연구소다. 기업당 30억원씩 출자했다.
연구원은 28일 법인설립 신고를 마치고 법적 설립절차를 마무리했다.
연구원 이사회는 각 출자기업에서 1명씩 지명한 이사 7명, 그 외 2명의 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연구원장)는 서면·면접 평가를 거쳐 김진형 KAIST 명예교수(현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장)가 선정됐다. 이사회 이사장(비상근)은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맡는다.
연구원은 △산업과 사회에서 당면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목표지향적 연구 수행 △기업 요구에 부응하는 인공지능기술연구에 매진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는 연구 수행 △글로벌 차원에서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연구원 운영 △글로벌 수준 연구 등을 운영방향으로 한다. AI를 포함한 ICBM 분야 등 국가 지능정보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
인력모집(50여명)을 진행한 후 정부 연구개발(R&D)과제를 일부 지원받아 10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정부 지원 첫 번째 과제(플래그십)로 `자율지능 디지털동반자 기술연구`를 내달부터 준비한다. 영화 `허(HER)` 처럼 목소리 인공지능 기술에 눈(영상)을 더한 개념이다.
연구원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 센터에 자리잡는다. 10월 이곳에서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 연구원 출범을 공식화한다.
김진형 초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 뽑은 연구원에게는 국내 최고 대우를 해줘 앞으로 최고 인재가 모이는 연구원을 만들 것”이라면서 “국내외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나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