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내달 1일 공식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공식일정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관저에서 개각 등 국정운영 방향을 마무리 짓고 밀린 업무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휴가 막바지였던 28일 울산을 당일치기로 깜짝방문하는 등 휴가에서 복귀하는 즉시 국정에 전력투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 외부를 찾은 것은 취임 첫해였던 2013년 저도 방문 이후 울산이 처음이다.
또 이날 휴가 중임에도 이례적으로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을 내정했다. 시간이 촉박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속도를 올리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우병우 수석 논란에도 별다른 언급 없이 민생 현장을 찾아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한 것은 정치적 논쟁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에도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춘 현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책과 안보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박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여름휴가 직후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의 크고 작은 인사를 단행해 왔다. 이번 휴가 직후에도 인적쇄신을 후반기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점은 여름휴가 직후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해 새누리당의 전당 대회 이후인 8월 중순으로 다소 늦춰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