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시스템-메가일렉트로닉스 `M.2 512GB SSD` 공동 개발…1TB도 개발 눈앞

메가일렉트로닉스(대표 조호경)와 썬시스템(대표 양정미)은 소형 IT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M.2 512GB SSD 폼팩터 사이즈를 국내 중소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상호간 기술협약 MOU를 교환하고 공동개발을 진행해왔다. M.2 512GB SSD 개발을 통해 SiP(System in Package) 설계 기술과 제품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천종옥 썬시스템 연구소장은 “새로 개발한 SSD는 노트북, 소형 모바일 IT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현재 중국의 노트북 제조업체인 L사, 이스라엘 A사 등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메가일렉트로닉스와 썬시스템이 중소업체 최초로 개발한 M.2 512GB SSD.
메가일렉트로닉스와 썬시스템이 중소업체 최초로 개발한 M.2 512GB SSD.

양사는 현재 이보다 2배나 큰 용량인 1테라바이트(TB)급 고용량 M.2 SSD를 노바칩스(대표 김영관)와 공동으로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고밀도 M.2용 PCB 다층 기판을 자체 설계하고 제조했다. PCB에 실장하는 낸드메모리 패키지를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조함으로써 SSD 기술 차별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전자파 차폐 장치를 내장시킨 BGA SSD를 후속 모델로 개발 중이며 이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글로벌 SSD시장은 삼성, 인텔, 도시바, 샌디스크 등 일부 글로벌 대기업과 대만 중소업체가 선점한 상태다. 국내 중소업체는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SSD 사업을 포기한 실정이다.

천종옥 연구소장은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에는 7개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사로 참여함으로써 부품 및 생산기술에서 대만이나 중국 업체를 배제하고 국산화 비율을 극대화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