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오래된 가족에게 애정표현 하는 것이 꽤 낯간지럽듯 걸스데이 역시 멤버들끼리 살갑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한다. 배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 ‘야 할 수 있잖아’, ‘가서 죽이고 와!’ 등 조금은 과격한 표현으로 서로를 안심시켜준다던 걸스데이. 이번에는 같은 시간대에 방영했던 SBS ‘딴따라’ 주연 혜리와 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공심이 볼 때마다 너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저는 처음에 단발머리 가발이 너무 걱정됐어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사진을 보여줬는데 보여주자마자 ‘야 진짜 잘 어울린다’라고 해줬어요. 저한테는 그런 한 마디가 너무 응원이 되고 고마웠어요. 혜리는 같은 시기에 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영양제를 먹는지 몸은 잘 챙기고 있는 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웃음)”
신인 시절 연기라는 분야를 도전한다는 생각조차 못 했던 민아는 한 음악방송 MC를 진행하면서 대본 외우는 데 꽤 애를 먹었다. 때문에 ‘앞으로 연기는 못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던 민아는 단기간에 ‘미녀 공심이’를 준비하고 합류했다. 촬영 강행군 탓에 밤새는 일이 일쑤였고,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앞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작품들에서 쌓은 경험이 이 순간 빛을 발휘할 수 있었다.
“과거 연기할 때랑 다 달라졌는데 대본을 보는 것부터 이해하는 방법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그냥 ‘연기가 이런 건가?’ 하고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특히 밤새는 건 언제나 힘들었던 것 같아요. ‘미녀 공심이’란 첫 주연작이 부담스러운 와중에 체력 관리가 관건이었어요. 몸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대본 한 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잖아요. 시간이 없어도 대본을 놓을 수가 없어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잘 버텨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ON+인터뷰┃민아 ②]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6/08/01/article_01112435596621.jpg)
민아 데뷔 7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해가 갈수록 고민의 수가 늘고, 고민의 정도 또한 더 깊어진다. 가수 활동으로서 7년 차가 돼가지만 연기로 인해 신인으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초심으로 다시 걸그룹 활동을 이어나갈 힘이 생겼다. 한순간 어떤 계기로 스타가 된 사례가 아니어서 그런지 그는 서두름보다는 완벽하길 바란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다는 건 아직 제가 부족한 건 같아서 어려운 것 같아요. 차라리 지금 맡아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게 목표에요. 뭐든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어요. 우선은 걸스데이로 9월에 찾아뵐 것 같아요. 아직은 준비 단계에요. 작사, 작곡에 대한 생각은 늘 있는데 쉽게 진행이 잘 안 돼요. 혼자 곡도 쓰고 가사도 쓰고 있어요. 타이틀 욕심은 없지만, 예전부터 내가 만든 노래를 내가 부르는 꿈을 꿨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천천히 이루고 싶은 꿈이에요.”
인터뷰 마무리 질문으로 민아에게 2016 목표와 그보다 더 먼 장기간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답변 역시 방민아 다운 뚝심 있는 답변을 내놨다.
“2016년은 일단 걸스데이 활동으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방민아를 발전하는 시간을 좀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또 더 멀리 보자면 앞으로는 많은 분께 음악으로든 연기로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 일을 맡았을 때 무언가를 잘 전달해주는 그런 매개체가 되고 싶어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