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교육특구 분당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최대 규모의 교육기업으로 급격한 성장을 일궈낸 ㈜매시브, 이 젊은 기업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
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고난을 겪고 있는 요즘,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함께 이뤄내고 있는 젊은 CEO 강원우 대표의 경영 비법을 살펴봤다.
Q. 사업 초기 스타트업 시절에는 어땠는지?
무려 7번의 수능을 치른 끝에 약학과에 입학했다. 그대로 장래가 보장된 약사로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특이하게도 교육계에 뛰어들었다. 7년간의 수험생활 동안 터득한 나만의 공부 방법이 확실히 많은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효과가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교육 분야 관련 커리어가 전무한 상태에서 맨손으로 뛰어든 상황이었기에 회사 운영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려움을 딛고 꾸준히 학생들의 성적향상만을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교육에 전념한 결과 사업을 시작한지 3년 차인 2012년에 인터넷 강의 서비스 업체인 이투스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세운 기업운영의 기본방침은 “돈이 아니라 사람에 집중하자”였다.
Q.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사실 학원계 종사자들은 근속연수가 짧기로 유명하다. 워낙 새로 생기는 학원도 많고 도태되는 학원도 많기에 자연스럽게 이직이 잦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안주하면 기업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직원의 경력이 쌓이고 능력이 발전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직원이 평생 안정적으로 있고 또 오래도록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기업 운영 성공의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Q. 구체적인 기본 경영 방침은?
나름대로 3가지 기본 경영 방침을 세웠다. 첫 번째 경영방침은 과감한 투자다. 처음 결심한 것 보다 한 단계 더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방침을 바탕으로 현재 매시브 에듀는 관리팀, 경영팀, 교육연구센터 등 체계적으로 부서를 구성해두었다.
이는 일반적인 학원에서는 볼 수 없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해 점차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학원 운영 방식보다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있었기에 매시브 교육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종합 교육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학생 중심의 커리큘럼 구성이다.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강사들 위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CEO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입장보다 강사들의 의견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원의 주인은 CEO도, 강사도 아니다. 바로 학생들이다. 학원은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학생이 원하는 성적을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장삿속만 챙긴다면 그것은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고 장사꾼에 불과하다.
세 번째 경영 방침은 언제나 직원이 행복한 회사다.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은 결국 CEO가 아니라 직원들이다. 이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나야 회사가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지론을 바탕으로 refresh휴가, 헬스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4대 보험 등 기본 복지를 완벽히 갖췄다.
또한 일반적인 학원들에서 행해지고 있는 관행을 벗어나 모든 직원과 강사를 대상으로 정식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직원과 강사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기업운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사업을 시작한 목표를 많은 돈을 벌기에 두지 않았다. 어디에 내놔도 멋진 회사를 만들기를 목표로 두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