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서울 신분당선 이용자 80% "요금 비싸다"

광교와 서울을 오가는 신분당선 이용자는 적정 교통요금으로 2255원을 제시됐다. 현재 요금보다 600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경기연구원은 신분당선 이용요금을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신분당선 사업재구조화를 제안하는 `신분당선 요금, 논란과 대안`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경기연구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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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신분당선 이용자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신분당선 `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81.9%에 달했다. 이동속도나 입석문제 등을 고려하면 광역버스(68.5%)와 분당선(79.3%) 등 타 교통수단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신분당선 적정요금은 광교~서울 기준 2255원을 선택했다. 이는 현재 요금(2850원)의 79%에 해당한다. 광역버스(2400원)에 비해서도 낮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이유는 신속성(66.3%)에 있으며, 비싼 요금의 주된 원인으로 민자사업 건설(68.1%)을 꼽았다. 이용자는 민자철도인 신분당선의 요금인하를 위한 재정지원에 찬성(78.1%)하지만, 세금 추가납부는 부정적(47.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신분당선 1·2단계 사업처럼 민자사업자가 별도 요금을 징수한다면, 이후 추가 연장사업 때는 구간별 추가요금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신분당선 추가 연장사업 이전에 1·2단계 요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