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감소하면서 당장 연장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면서 2030선 근처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인 2029.61로 장을 마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58만원을 찍는 등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157만6000원에 1만원대 안쪽으로 근접해 사상 최고가 경신을 앞뒀다.
16년 만에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이날 코스피는 거래량 3억4200만주, 거래대금 4조6546억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거래규모가 줄었지만 7월 일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13%가량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8600만주와 3조6987억원으로 7월 평균보다 감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시간이 연장됐다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무조건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실적이 나아져야 투자금이 들어오는데 지금 시장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장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을 8월 중순 이후로 본다. 투자 참여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고 대외 시장 여건이 안정되는 시점에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주식시장과 함께 거래시간이 연장된 외환거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2원 급락한 1108.0원을 기록해 수출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