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 블랙박스 사업 첫 진출…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보광그룹 계열에서 중국 자본에 매각된 1세대 팹리스 반도체 업체 코아로직이 애프터마켓용 블랙박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해 관리종목에서 탈피하는 것이 회사의 단기 목표다.

김한기 코아로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1일 “독자 블랙박스 신제품 `뷰코아`를 시장에 출시한다”며 “전방 HD, 후방 VGA급 해상도를 가진 보급형 제품으로 9월에는 풀HD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아로직은 그간 블랙박스용 시스템온칩(SoC) 등 칩 설계 분야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자사 칩과 보드, 소프트웨어로 블랙박스 완성품을 만들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생산자개발방식(ODM) 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블랙박스 완성품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는 의미다. 독자 구동 칩 등 부품 역량 전반을 독자적으로 보유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코아로직 설명이다.

김 사장은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이 뷰코아 블랙박스 최대 장점이 될 것”이라며 “팅크웨어와 만도 등 기존 블랙박스 시장 강자와 겨뤄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아로직은 향후 블랙박스 수출 시장을 뚫는 한편 홈보안, CCTV 등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분간 신규 칩 설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기존에 설계해둔 독자 칩을 충분히 활용하되 필요하면 외주 설계를 맞기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팹리스 반도체 설계 분야에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아로직은 보광그룹 계열 모회사였던 STS반도체(현 SFA반도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2월 제일컨소시엄에 209억원에 매각됐다. 제일컨소시엄에는 중국전자회사인 리드드래곤 유한공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5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