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4차 산업혁명, 교실 안으로 집어넣자"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교실 안으로 집어넣는다. 5G 통신, 사물인터넷(IoT) 개발 도구를 교육용으로 개량해 내놨다. 공학 교육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해 현장형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는 1일(현지시각) 미국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NI 위크 2016` 아카데믹 포럼에서 교육·실험용 개발도구를 대거 발표했다. 기존 제품의 교육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개선된 플랫폼을 내놨다. 활용처로는 무선통신, 회로·계측, IoT 시각화, 기계공학 플랫폼을 제시했다.

NI직원이 ELVIS리오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NI직원이 ELVIS리오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NI USRP(Universal Software Radio Peripheral)는 무선 신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이론적으로 연구한 신호의 실제 송수신 성능을 테스트한다. 표준화가 한창인 5G 연구에 쓸 수 있다. ELVIS(Educational Laboratory Virtual Instrumentation Suite) 리오는 여러 계측기 기능을 한 개 소형 모듈에 담았다. 회로 설계를 검증하고 기계 운동을 측정할 수 있다.

휴대형 계측장비 `아날로그 디스커버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신제품이 나왔다. 저가형 올인원 계측기가 콘셉트다. 오실로스코프, 파워서플라이 같은 여러 계측기 기능을 작은 케이스에 들어가는 휴대형 기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계측장비 아날로그 디스커버리2
휴대용 계측장비 아날로그 디스커버리2

회로 설계 소프트웨어(SW) `멀티심(Multisim)`은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개선했다. PC는 물론이고 웹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멀티심 라이브`로 명명됐다. 학생과 연구자가 언제 어디서든 회로설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PC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용하던 SW다.

회로 설계 소프트웨어 멀티심 라이브
회로 설계 소프트웨어 멀티심 라이브

마이리오는 IoT 시대에 유용한 교육·실험용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보드프로세서, 와이파이 연결, 다중 입출력(IO), C언어 및 랩뷰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신호를 받고 처리한다. 학생과 연구원이 아이디어를 시스템 디자인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들 제품 대부분이 기존 산업용 제품을 간소화, 소형화한 것이다. 마이리오는 산업용 계측·제어기 컴팩트 리오와, ELVIS나 아날로그 디스커버리는 버추얼벤치와 기능이 비슷하다. 성능과 가격을 교육·실험용으로 조정했다. 산업용제품과 비슷해 실험실에서 익힌 역량을 산업 현장으로 이어갈 수 있다.

앤디 벨 NI 아카데믹 총괄 디렉터는 “마이리오는 IoT를 실험실 안으로 가져다줄 것”이라며 “NI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발견을 가속화(accelerate)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빨리 (문제점을) 발견할수록 더 빨리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미국)=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