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필리핀 철도 시장에 진출한다.
코레일은 필리핀 마닐라에 건설되는 도시철도 7호선(MRT-7) 사업권자 산 미구엘과 `도시철도 설계에 대한 자문용역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MRT-7 사업은 마닐라 케손시티와 볼라칸 지역을 연결하는 구간에 14개 도시철도역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0년 운영을 목표로 현대 로템이 전동차와 철도시스템을 공급하고, 필리핀 건설사가 노선과 역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 체결로 코레일은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분야 40여년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운영자 관점에서 마닐라 도시철도 건설 단계부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성 관련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레일의 파트너 산 미구엘은 도로·공항 등 인프라 개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대기업이다.
코레일은 이번 자문 사업이 향후 5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MRT-7 노선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홍순만 사장은 “117년에 달하는 철도 운영과 유지보수 노하우를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한국 철도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