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중국 오포 통신사와 3G·4G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며 라이선스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허 전문 매체 WIPR에 따르면 퀄컴은 1일(현지시간) 광동 오포 이동통신(OPPO Mobile Telecommunications)과 중국 내 3G·4G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이에 오포는 3G 기반 WCDMA와 CDMA2000, 4G 기술(GTE-TDD와 TD-SCDMA, GSM) 등에 대한 제품 개발·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오포가 지불할 특허 사용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퀄컴측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CNDRC)와 합의한 수정안 수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초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 결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약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며, 특허료도 기존보다 낮은 수준으로 재조정한 바 있다.
기존에는 휴대폰 가격 전체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책정했지만, 중국 당국의 조치 이후 판매가 65% 기준으로 사용료를 조정했다.
사용료 부과율은 낮아졌지만, 역으로 퀄컴의 라이선스 수익은 증가했다. 무상으로 제공하던 통신 특허에도 사용료를 받는 계기가 됐기 때문. 퀄컴은 지난해 2월에 사용료를 조정하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구입과 통신 특허 사용료 계약을 분리토록 내부 정책을 변경했다.
이에 퀄컴은 지난해부터 중국 휴대폰 제조사와 특허 라이선스 체결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 레노버, 샤오미, TCL 등 주요 제조사와 계약을 이어가며 무대를 넓혀왔다.
퀄컴이 지난 6월에 발표한 3분기 순이익은 14억달러로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다. 매출도 60억 달러로 상승한 가운데 특히,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8.9% 급등했다. 퀄컴은 이를 `중국 내 라이선스 체결 증가` 덕분으로 자평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중국 내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천 등 주요 외신도 퀄컴이 중국에서 특허 사용료 문제를 봉합하며 매출 상승세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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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