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망한 일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2시 25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A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부산 교통사고로 A씨의 60대 아내와 30대 딸, 3살 외손자와 생후 2개월 된 외손녀 등 4명이 사망했다.
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가 공개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사고 직전 17초간의 모습이 담겨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 14초 전 운전자 A씨는 “차량이 왜 이렇냐”라고 외쳤고 이후 차량 엔진이 '윙'하는 소리를 내며 차체까지 흔들렸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A씨의 아내와 딸은 “아기, 아기, 아기”라며 울부짖었다.
A씨의 아내는 숨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구급대원과 경찰에게 손자들의 안위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A씨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모든 가족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졌다.
한편, 경찰은 차를 멈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급발진과 브레이크 고장 등 자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