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전력설비의 이상 여부를 미리 감지하고 자동 진단하는 기술개발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0∼2002년 모두 29건에 불과하던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3∼2005년 51건, 2006∼2008년 80건, 2009∼2011년 174건, 2012∼2014년 277건으로 계속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력설비를 진단하고 관리해 대규모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 보면 전력을 수용가로 분배하거나 전압을 변압하는 수배전반 전력설비 진단기술 분야(51%)가 가장 많이 출원됐다. 이어 전기선로와 전기 접속점 진단기술 분야(28%), 배터리 진단기술 분야(2%) 등의 순이었다.
출원이 가장 많은 수배전반 전력설비의 진단기술 관련 출원은 종전까지 전력설비의 전압과 전류를 직접 측정해 진단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센서를 이용한 최신 진단기술 관련 출원이 증가했다.
수배전반 전력설비 이상 때 진단을 위한 센서별 출원비율은 초음파를 측정하는 초음파 센서(47%)가 가장 많고,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26%), 스파크로부터 빛을 감지하는 자외선 센서(21%)가 뒤를 이었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수배전반 전력설비 자동 진단기술 관련 출원은 중소기업(32%)과 대학·연구소(3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대기업(24%), 개인(12%) 등의 순이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