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신용등급 AA로 상향조정…사상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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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 등급(AA)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일 S&P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2015년 9월)에서 `A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AA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 △지속적인 대외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 등을 제시했다. AA 등급은 중국(AA-)보다 한 단계, 일본(A+)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이다.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증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신용등급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P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추가 성장을 통한 경제 성과, 안정성 강화를 제시했다. 하향조정 요인으로는 북한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언급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무디스가 부여한 Aa2(=AA)에 이어 이번 S&P로부터도 AA 등급을 받았다”며 “S&P 기준으로 볼 때 영국, 프랑스와 국가신용등급이 같지만 이들 국가 전망이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선진경제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