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병원 자폭테러를 두고 파키스탄 탈레반과 이슬람 무장세력 IS이 서로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각)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키스탄 퀘타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IS의 순교자가 법무부 관리들과 파키스탄 경찰들이 많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IS의 주장이 나오기 몇시간 전에 파키스탄의 탈레반 조직 자마트 우르 아흐라르가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수사하는 데 혼선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 퀘타시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폭약을 두른 한 남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병원 응급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폭탄을 터뜨렸다.
이날 발생한 자폭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