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백승기 감독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꾼 이유를 말했다.
백승기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제작보고회에서 “찰리채플린, 주성치 감독을 존경한다. 키치적인 색깔의 무성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무성영화 버전으로 부천국제영화제에 출품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영화에 많은 것을 담고 싶었는데 관객에게 많은 것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이대로 개봉하면 큰 일날 것 같아서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말을 한 후 바로 배급하지 않았다. 1년 동안 다시 생각했고 내레이션을 집어넣어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승기 감독은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해 C급 영화 제작소 꾸러기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4년 장편 ‘숫호구’로 데뷔했다.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인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을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유쾌한 C급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