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생활·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정부 차원의 해결 기술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먼지 생성 원인을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발생원별로 효과적인 집진·저감 등 체계적 기술개발을 통해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이나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 미세먼지(PM10) 농도는 46㎍/㎥로 WHO 권고 20㎍/㎥, 도쿄 21㎍/㎥, 런던 20㎍/㎥ 보다 높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먼저 발생·유입을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실제 대기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스모그 챔버 실험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PM2.5) 생성과 변환 메커니즘을 밝힌다. 1차 배출과 2차 생성 미세먼지 원인물질 규명과 정량적 기여도를 산출한다.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 모바일 측정을 병행해 대형 오염원 배출과 장거리 이동 과정의 생성·변환 기작도 조사한다.
고효율 저비용 집진·저감시스템 개발·확산에도 나선다. 초미세먼지(PM2.5)와 원인 물질(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경제성까지 갖춘 원천기술을 개발해 전국으로 확산시킨다. 저감기술은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 저감을 위한 여과집진장치, 2차 생성 원인물질 제거를 위한 고활성 반응제·촉매·시스템 등이다. 버스 등 차량 하부에 장착할 수 있는 무동력 집진장치, 지하철도 비산먼지 저감기술 등 개발도 병행한다.
신속하고 정확한 측정·예보체계도 마련한다. 지표·상공·해양 등을 포괄하는 한반도 미세먼지 입체 감시체계 구축하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향상과 장기(1주일, 계절) 예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소형 측정기기(센서) 개발·고도화도 추진한다. 독자적인 미세먼지 예보모델을 개발하고 인공위성과 실시간 입체관측 자료 등을 빅데이터로 통합,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기존 모델기반 예측의 한계를 돌파할 방침이다.
국민보호 대응기술도 개발해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한다. 미세먼지 관련 통합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측정정보, 미세먼지 성분과 독성정보 등을 개인·지역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필터교체 없는 공기청정기, 주방후드 연동 정화시스템(조리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제거), 보급형 고효율·저비용 공기정화장치 등 실내 미세먼지 노출 저감 기술을 개발한다.
정부는 이번 미세먼지 기술개발을 통해 2019년까지 초미세먼지 생성원인을 규명하고, 2023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구축과 배출량·노출량 절반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세먼지 SWOT 분석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