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기청 `현장 정책 세일즈` 효과 톡톡

부산중기청의 시퍼스파이프라인 현장 방문. 김진형 부산중기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시퍼스파이프라인 관계자로부터 기업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중기청의 시퍼스파이프라인 현장 방문. 김진형 부산중기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시퍼스파이프라인 관계자로부터 기업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이 지난해 시작한 `현장 정책 세일즈`가 부산 중소·중견기업계 전반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장 정책 세일즈`는 기업 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을 알리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부산중기청의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김진형 청장은 “부산에 와보니 부산 중소기업 정부 정책 활용도가 6%로 수도권 15%는 물론 전국 평균 10%보다 낮았다”며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관청의 문턱이 높다고 여기는 기업 선입견을 해소하고, 정부 정책 활용도를 높이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부산중기청은 부서 또는 사업별로 지난달 말까지 1년 반 동안 200여개 기업 현장을 찾아 지속적으로 정책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부산중기청은 시퍼스파이프라인 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부산중기청은 시퍼스파이프라인 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 결과 유망기업 선정, 정책자금 활용, 부지 확보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월드클래스 300`에 지난해 6개, 올해는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경기지역 다음으로 많은 수다.

우량 중소기업 A사는 만기 예정인 대출금의 이자를 과도하게 인상(5%대)해달라는 은행 요구에 고민이었다. 부산중기청은 현장 방문에서 이 사실을 접하고 2%대 금리의 정책 자금을 안내했다.

조선기자재 업체 B사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제품테스트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었다. 부산중기청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연결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부산기업을 수시로 방문해 단기자금, 인력지원, 대체공장 마련 등을 논의했다. 현재 5개 기업은 모두 경영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중에서 삼덕통상의 경우 제28회 중소기업인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김 청장은 “세계 시장을 공략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췄지만 정책 정보나 지원사업 신청 경험이 부족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정부 정책을 기업현장에 속속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 지방청의 역할”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