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애플, `첫` 자동차 특허 등록…해프닝?

애플의 `첫` 자동차 관련 특허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간 애플 특허 출원을 담당해온 미국 로펌이 곧바로 `소유권 정정`에 나서 이 특허와 애플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 특허전문 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연결식 차량` 특허(US 9,409,599)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PSTO)에 등록한 `연결식 차량` 특허(US 9,409,599) / 자료: USPTO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PSTO)에 등록한 `연결식 차량` 특허(US 9,409,599) / 자료: USPTO

그간 팬들이 예상해온 `애플카`와는 상반되는 굴절 버스 형태다.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가 지난해 7월 출원, 애플에 양도한 이 특허는 연결식 차량과 이를 위한 접합 기술을 골자로 한다. 두 개의 차량이 접합부로 연결돼있는 형태는 `애플카` 보다는 굴절 버스나 탱크에 가깝다.

특허 도면에 따르면 탱크와 흡사한 차량 두 대가 접합부로 이어진 형태다. 접합부에 자체 발열 시스템도 설치해 눈과 얼음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PSTO)에 등록한 `연결식 차량` 특허(US 9,409,599)의 `차량 접합부` 도면 / 자료: USPTO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PSTO)에 등록한 `연결식 차량` 특허(US 9,409,599)의 `차량 접합부` 도면 / 자료: USPTO

포브스와 기즈모도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특허가 팬들이 고대해온 `애플카`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드디어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내보였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비밀리에 전기차 개발 사업 `타이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차량 개발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전후로 애플카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업계 내 기정사실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특허를 타이탄 프로젝트의 산물로 보는 한편, 그간 애플 특허 출원을 담당해온 미국 로펌은 곧바로 `특허 소유권 정정`에 나섰다.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로펌 `모리슨 & 포스터`는 특허가 등록되자마자 미 특허상표청에 이번 특허 소유권자에 대한 `정정 확인 요청`(Request for Certification of Correction)을 신청했다. 지난 7월, 등록에 앞서 등록료 납부하는 과정에서 양수인을 애플로 `오타` 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특허와 아무 관련이 없어진다.

페이턴틀리애플은 실제로 이 특허가 `잘 빠진` 전기차를 겨냥하는 타이탄 프로젝트와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출원 이후 일 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실수라고 주장하는 점에는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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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