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이 한국영화 최초로 게임으로 출시된다.
‘검은 사제들’은 지난해 11월 개봉해 54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015년 흥행 순위 11위를 차지한 영화다.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김윤석-강동원-박소담의 연기력 및 존재감, 그리고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르에 도전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검은 사제들’의 인기와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힘에 힘입어 게임회사 쇼베크리에이티브(Syobe Creative)는 ‘검은 사제들’의 영화 영상을 기반으로 한 실사 영상 모바일 게임을 2017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초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서 메인 기능이 구현된 상태이며 현재 게임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게임으로 만들어지기에 이 게임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서 한국영화계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상황이다.
쇼베크리에이티브 측은 영화를 게임으로 구현한 이유에 대해 “쇼베크리에이티브는 영상과 게임이 융ㆍ복합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영상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다소 취약한 편이다. 쇼베크리에이티브는 이러한 문제를 게임요소로 보완하고, 단순 '시청' 형태의 콘텐츠에서 '경험'의 형태로 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시네마게임 ‘검은 사제들’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개발한 ‘검은 사제들’ 게임은 영화 속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형 어드벤처 게임이다.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유저에게 현실감과 몰입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개될 게임은 크게 스토리모드와 랭킹모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토리모드에서는 유저가 강동원ㆍ김윤석 등 주인공이 되어 대화/행동 및 조사/탐문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된다. 랭킹모드는 PvP모드(Player vs Player의 약자, 상대방과 게임의 승부를 겨루는 일)를 통해 원하는 등장인물을 직접 육성하며 다른 유저와 배틀ㆍ경쟁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동원ㆍ김윤석ㆍ박소담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콜렉션을 수집ㆍ소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검은 사제들’의 팬이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도 있다. 이번 게임에서는 영화의 메인 스토리 외에도 본편 영화의 미공개 스토리도 담아 영화 팬과 게임 팬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쇼베크리에이티브 측은 “영화 촬영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와 쇼베크리에이티브 자체 제작 이야기 모두 담긴다. 유저들이 게임으로 즐기기에 풍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