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개각]조경규 환경부 장관 “환경 정책 리더십 기대 커”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탁월한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범부처 환경 현안을 풀어 나갈 `구원투수`로 지명됐다. 2014년부터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내며 최근 현안인 미세먼지, 가습기살균제, 폭스바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 설정 등 굵직한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환경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제는 환경 현안 `조정`에서 `해결`로 미션이 바뀌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서울 태생으로 경남 진주고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조 내정자는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을 거치며 주로 경제 정책과 예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1년 기재부 공공정책국장과 2012년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을 거쳐 2013년부터 국무조정실로 자리를 옮긴 뒤 사회조정실장과 경제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냈고, 이번에 환경부 수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조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재직하면서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발휘했다. 합리 타당한 사고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데다 경제 부문 전문성과 정무 감각까지 두루 갖춰 부하 직원은 물론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에게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가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환경 사안을 최전선에서 도맡은 점이 환경부 장관으로 발탁되는데 결정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발표대로 미세먼지 문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등 환경부의 각종 난제 해결과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범부처 환경 현안 해결과 예산, 국회 등 대외 업무에서 조 내정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정 정책, 예산 분야에서 다진 경륜과 정책 노하우가 환경 분야에도 잘 녹아들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국가 전반에서 해결해야 할 환경 아젠다가 많은 만큼 부처 집행력에도 힘이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1959년생, 서울 △진주고 졸업 △한국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 국장, 사회예산심의관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