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킹가이즈 품귀현상…터닝메카드 인기 이어가나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사재기, 웃돈 거래 등 판매 열풍을 몰고 온 ‘터닝메카드’ 의 인기가 헬로카봇 시리즈인 ‘킹가이즈’로 옮겨 가고 있다.

판매사인 손오공은 ‘킹가이즈’의 품귀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로카봇 시리즈인 ‘킹가이즈’. 사진=손오공.
헬로카봇 시리즈인 ‘킹가이즈’. 사진=손오공.

17일 완구 업체인 손오공에 따르면 ‘킹가이즈’의 판매 열풍에 따른 온라인 웃돈 거래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음주부터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인기 TV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의 신 캐릭터인 ‘킹가이즈’는 출시 두 달 만에 초도 생산 물량이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킹가이즈는 헬로카봇 시리즈 중 최초로 4단으로 변신하는 로봇이다. 차량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기존의 2단 변신 카봇에서 진보한 캐릭터다.



 

손오공, 킹가이즈 품귀현상…터닝메카드 인기 이어가나

한 소비자는 “킹가이즈가 방송에 나오자마자 아이들이 사달라고 졸랐다”며 “여러 매장을 둘러봤지만 모두 품절이라는 얘기만 들었고 온라인에서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 소매업체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지만 납품되는 물량이 없어 판매를 못하고 있다”며 “터닝메카드 품절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몰에서 킹가이즈가 소비자 가격의 4배 가량인 2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관련 손오공 관계자는 “제품 출시 한 달 후인 7월 말부터 갑자기 인기가 치솟으며 8월 초에 회사 보유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며 “중국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하다보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음주부터 주 단위로 출고하면서 추석 명절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물량을 늘리면 웃돈 거래 현상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