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지방銀 사잇돌 대출 출시…금리 6~12%대

일반 시중은행에 이어 4개 지방은행에서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지난달 1일 9개 시중은행이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지 두 달 만이다.

17일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부산·광주·대구·경남 등 4개 지방은행 828개 지점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지방은행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은행권 사잇돌 대출의 전국 판매망이 확충되고 중신용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 사잇돌 대출 구조는 시중은행 상품과 유사하다.

1인당 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 이상에 상환 기간은 5년 이내다. 연환산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보증보험료와 은행 업무 비용 등을 고려해 6~12%대에서 형성된다.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시중은행보다 더 많은 지역 중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이 운용된다. 4개 지방은행의 전국 지점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모바일 채널도 운용한다.

은행권 사잇돌 대출 금리구간 및 상환기간 분포
은행권 사잇돌 대출 금리구간 및 상환기간 분포

지난달 1일 9개 시중은행이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지방은행들은 비수도권 평균 소득수준이 서울 지역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시중은행 상품보다 더 많은 중신용자를 잠재 고객군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9개 시중은행이 지난달 5일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후 이달 16일까지 30영업일간 총 5795명에게 606억9000억원 대출이 이뤄졌다고 집계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47만원,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8.9%로 주를 이뤘다. 상환기간은 대출자의 74.4%가 5년 분할상환 방식을 택했다.

판매채널별로는 오프라인(지점창구)이 4012건(81.4%), 온라인이 907건(18.6%)이었다. 신용도는 4∼7등급자가 77.5%로 다수였고, 소득구간은 2000만∼4000만원대 중위소득자가 72.8%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자가 75.6%로 많았고 사업소득자는 23.0%, 연금소득자는 1.4%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3.2%, 40대가 34.9%로 주를 이뤘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둔 지방은행이 참여하면서 은행권 사잇돌 대출의 전국 판매망이 확충되고 중신용 서민층의 금융접근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