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가 무선청소기 사업에 뛰어든다. 종합가전사 도약을 목표로 기존 김치냉장고, 에어컨, 주방가전, TV에 이어 청소기까지 영역을 넓힌다. 하반기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2017년형 김치냉장고, 에어워셔 신제품 출시로 종합가전사 입지를 강화한다.
17일 관련업계와 중앙전파관리소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최근 무선청소기 전파인증 작업을 완료했다. 전자 기기를 판매하는 사업자는 제품을 출시하기 전 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파연구원 인증 제품이 바로 시장에 출시되는 건 아니나 대개 적합인증시점으로부터 1~2개월 안에 해당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
대유위니아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무선청소기 사업에 관련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지금 사업화 부분에 대해 결정할 사항이 남아 있어 제품 출시여부와 시기에 관해 정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대유위니아의 청소기사업 진출 시도를 종합가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라인업을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청소기 시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업체, 외산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청소기 시장 진출은 사업성을 검토했겠지만 종합가전사라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는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개발과 생산성, 품질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유통망 강화에도 투자한다. 439억원 규모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자금으로 자본도 충분하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종합가전사로 매출 1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2013년 69명이던 R&D 인력을 106명까지 늘렸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밥솥 신규 모델 개발과 함께 현재 김치냉장고나 에어컨 등에 집중해 있는 사업구조도 개편할 계획이다. 실제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 에어컨 브랜드 `위니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등에 지난해 하반기에는 LED TV 시장에도 진출하며 꾸준하게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대유위니아관계자는 “현재 밥솥,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쥬서기 등 총 14가지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다”며 “이달 말 2017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과 하반기 에어워셔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품과 함께 기존 제품군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