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시골 외갓집`에서 늦더위 타파

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개학을 앞둔 자녀들은 더위와 싸우며 밀린 방학숙제에 한창이다. 에어컨을 틀려고 해도 전기세 폭탄에 걱정이 앞선다.

이번 주말에는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늦여름 막바지 더위를 날려보자. 어린 시절 경험한 다양한 이벤트로 무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한 번에 나릴 수 있다.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시골 외갓집`이 기다린다.

[우리 아빠 주말 짱]`시골 외갓집`에서 늦더위 타파
[우리 아빠 주말 짱]`시골 외갓집`에서 늦더위 타파

◇시골 외갓집의 여름

한국민속촌은 오는 28일까지 시원한 자연으로 떠나는 체험 행사 `시골 외갓집의 여름`을 진행한다. 올해는 매년 선보인 프로그램에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지난해 관람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수박서리 체험`은 백미다. 수박을 서리하려는 관람객과 육중한 몸을 이끌고 서리꾼을 추격하는 마을이장 캐릭터의 흥미진진한 추격전이 폭소를 자아낸다. 행사 기간 자녀와 함께 실제 텃밭에서 재배하는 수박과 참외를 관찰할 수 있다. 서리체험은 모형 수박으로 진행한다.

수박밭에서는 마을이장의 재선을 축하하는 특별공연 `민속 노래자랑`이 열린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자랑 형식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민속마을 인기 캐릭터 청년회장 춘삼이가 진행을 맡는다. 모창의 달인 장사꾼, 꿀성대 부녀회장, 반전매력 소유자 광년이 등이 노래대결을 펼치며 재미를 선사한다. 캐릭터와 함께하는 민속마을 달인 선발대회도 개최된다. 시골판 런닝맨 `새참 배달 레이스`는 몸빼 바지를 입은 채 물풍선이 담긴 쟁반을 머리에 이고 배달하는 이색 달리기 대회다.

논에 들어가 맨손으로 미꾸라지를 잡는 `미꾸라지 잡기왕 선발대회`도 마련했다. 손으로 흙을 만져보기 어려운 요즘 자녀의 여름방학 생태체험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외에 대나무통에 댓살을 꽂아 물총을 만드는 `대나무 물총 만들기`, 천연 황토를 맨발로 느껴보는 `황토길 체험`, 그늘 아래 죽부인과 해먹이 설치된 `게으름뱅이 그늘 쉼터` 등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우리 아빠 주말 짱]`시골 외갓집`에서 늦더위 타파
한국민속촌 `느린마을` 캐릭터
한국민속촌 `느린마을` 캐릭터

◇한국민속촌에서 늦은 피서를

푸른 나무와 계곡으로 둘러싸인 한국민속촌은 여름철 평균기온이 외부와 비교해 3도가량 낮아 피서지로 제격이다. 한국민속촌은 시원한 환경과 함께 관람객이 마치 시골 외갓집에 놀러간 듯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물한다.

대나무에 그물망을 엮어 `잠자리채` 만들기,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주는 `전통부채` 만들기, `밀짚모자` 만들기, 한국민속촌에서 재배한 봉숭아꽃을 다져서 손톱에 꽃물을 들이는 `봉숭아 물들이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민속마을 관람 여정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스탬프투어 `느린마을 주민등록증 만들기`민속마을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자연 속 나뭇잎을 찾아 잎맥 컬러링하기, 나만의 문패 만들기 등 미션을 수행하면 소정의 상품을 선물한다.

한국민속촌은 20·21일 이틀 간 초대형 술래잡기 페스티벌 `500 얼음땡`을 진행한다. 올해는 `조선시대 신분 역전 레이스`를 주데로 하루 500명 참가자가 노비(뺏으려는 자)와 양반(지키려는 자)로 나뉘어 한국민속촌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참가자는 민속촌 입장과 동시에 노비와 양반이라는 신분이 정해진다. 노비는 얼음땡 술래가 돼 양반을 쫓는다. 총 3개 스테이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노비와 양반 추격 레이스 `제1막 민(民)의 봉기`, 왕좌를 두고 벌이는 신분 역전 레이스 `제2막 혼란의 시대`, 피날레 파티 `제3막 왕의 연회`로 구성했다.

무더위를 날리는 폭우 속 추격전 `살수대첩 얼음땡`, 협찬사 선물 쟁탈전 `보물찾기 얼음땡` 등 이색 프로그램이 각 스테이지에 추가돼 재미를 더한다. 티켓 판매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협찬사 선물 등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한국민속촌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우리 아빠 주말 짱]`시골 외갓집`에서 늦더위 타파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