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논문·참가자 몰린 디스플레이 축제 `IMID 2016` 23일 막 오른다

23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6`에 사상 최대 규모의 사전 등록자가 몰렸다. 제출된 논문 수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IMID가 세계적인 학회로 성장하는 위상을 갖췄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 솔루블, 증강·가상현실(VR·AR) 등 향후 떠오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논문·참가자 몰린 디스플레이 축제 `IMID 2016` 23일 막 오른다

21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에 따르면 23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IMID 2016에 역대 최대 수준인 1500여명이 사전 참가 등록을 마쳤다. 현장 등록까지 합치면 세계 25개국 1800여명 참석이 유력하다. 제출된 논문 수는 총 683편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행사는 사전 등록자 863명, 전체 참가인원 1488명, 제출 논문 수 600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출된 논문 수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IMID는 디스플레이 분야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미국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일본 국제디스플레이워크숍(IDW)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전문 기술 학술대회로 꼽힌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미국 SID,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첫 기조연설은 이례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아닌 자동차 분야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베른하르트 스트라우브 메르세데스벤츠 박사가 소비가전과 자동차 간 통합 분야에서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완성차 시장에서 그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습을 예상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AMOLED를 주제로 미래 디스플레이와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 중소형 AMOLED 시장의 95%를 장악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 필요한 차세대 기술을 비롯해 실현을 목표로 한 미래 디스플레이 모습을 제시한다.

세 번째 연사인 히데오 호소노 도쿄공업대학 교수는 옥사이드 TFT가 이끄는 대면적 OLED 소재 이슈에 대해 말한다. 대형 OLED TV가 기존 LCD TV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어떤 소재 이슈를 극복해야 하는지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기조 강연과 각 전문 분야 논문발표 외에 23개 기업의 제품 전시도 볼거리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독일 머크가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려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AMOLED를 중심으로 전시해 OLED 시장 경쟁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 외에 대림을 비롯해 원익IPS, 에스피텍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도 참여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학회 첫 날 유비산업리서치와 한국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한 `인더스트리얼 포럼`은 개회식과 동시에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VR·AR를, LG디스플레이가 자동차에서의 OLED를, 소니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활용 사례에 대해 기조 연설한다. OLED 조명, OLED를 접목한 전자종이 등을 주제로 다룬다.

이 외에 젊은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발표를 주도하는 `영 리더스 콘퍼런스`도 열린다.

IMID 2016 조직위원장인 최종선 홍익대 교수는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하는 해외 전문가들과 국내 연구진이 교류해 기술과 역량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