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미래모임]인공지능 `전성시대` 가시화

퀴즈쇼 우승, 인간과 바둑 대결에서 승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이벤트로 인식됐던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군으로 퍼지고 있다. 가장 빠르게 스며드는 헬스케어 분야를 비롯해 제조, 서비스, 금융, 법률까지 산업혁신 촉매제로 부각된다. 개인 성격을 분석해 맞춤형 친구를 추천하고, 날씨에 따라 외출복을 제안한다. 재료만 입력하면 요리법까지 가르쳐 준다. `AI 전성시대`도 머지않았다.

정보통신미래모임(회장 임춘성 연세대 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아이티센빌딩에서 `AI와 IBM 왓슨 활용사례`를 주제로 제255회 정례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창우 한국IBM 상무는 왓슨 역사를 소개하며 현재 AI가 주목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의료, 금융, 패션 등 왓슨이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미래 가능성을 전망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현준 뷰노코리아 이사가 AI는 인간이 잘하는 영역을 뺏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일 혹은 성가신 일은 기계가 해준다는 것이다. 오석균 소프트센 전무는 헬스케어 영역에서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한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호 경북대 교수는 IBM 왓슨과 같이 대형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소형 AI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