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증권업계를 위한 생체인증 서비스 인프라 보급에 나선다.
코스콤은 21일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지문으로 대체 가능한 안드로이드·애플 iOS용 인증 솔루션을 개발, 이달부터 증권사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에 홍채인증 기술을 사용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생체인증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은행권은 이미 홍채인증 기술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코스콤이 공급하는 인증 솔루션은 지문인증과 기존 공인인증을 접목한 기술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마련한 `바이오정보 연계 등 스마트폰 환경에서 공인인증서 안전 이용 구현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재규 코스콤 정보사업단장은 “기존 공인인증서가 비밀번호만을 이용해 사용자가 불편을 느꼈다면 코스콤이 배포한 인증솔루션은 지문인식이 가능해 전자금융거래에 편리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코스콤이 배포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도 무료로 배포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문인식 도입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증권업계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인증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스콤은 지난 6월 국제 FIDO얼라이언스로부터 FIDO 인증을 취득한 후 투자자 및 증권사가 다양한 인증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채인식 등 간편인증 수단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코스콤은 또 생체인증 서비스 외에 휴대폰 내 안전한 저장소인 트러스트존(Trust Zone)에서 일회용비밀번호(OTP)를 생성해 보안을 강화하고, 부인방지를 위해 전자서명을 추가한 `TZ 사인(Sign)` 서비스를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재규 단장은 “이번 솔루션은 공인인증서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며 “코스콤은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FIDO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필요한 증권사에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