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은 기술이나 서비스, 영업력 등을 갖춘 곳이 있다면 언제든 손잡을 수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린 장에 들어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도록 돕겠습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은 펀드투자 성공을 위해 설립된 공익 목적의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일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CIO로 13년을 근무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답게 펀드온라인코리아 경영에도 자신감이 대단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이후의 모바일네트워크 시대에 대비, 다양한 서비스 구상에 여념이 없다. 금융권이 타 업권에 비해 더딘 행보를 보이는 것과 반대로 IT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비대면 계좌 개설, 타 업권과의 제휴 등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IT 출신이지만 증권사에 오래 몸담으며 영업 마인드를 키워서인지 온라인 판매 회사에 거부감은 없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하면 고객을 모을 수 있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 환경 변화를 빠르게 따라간다는 점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3년 9월에 설립돼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펀드슈퍼마켓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40개사와 펀드평가 4개사 등 총 46개 주주사가 회사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대 차문현 대표에 이어 2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의 공동 판매 채널로서 가치가 있는 펀드슈퍼마켓은 중립성을 견지하면서 어떤 상품이든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고객 수와 총자산 규모를 늘려 나가는 등 빠른 시간 안에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만으로 운영되는 펀드슈퍼마켓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영국은 펀드 판매의 59%가 펀드슈퍼마켓에서 이뤄진다”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실험해 가면서 남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찾아 간다면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