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전망┃‘질투의 화신’] 공효진X조정석, 현실 로맨스 코미디 출격준비 완료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배우 공효진과 서숙향 작가가 배우 조정석을 점찍었다.

24일 오후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이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 드라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거부할 수 없는 ‘망가짐’이 질투다. 질투는 무의식중에 사람이 자기 존재를 각인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랑 하면 시기와 질투, 초조함 같은 자잘한 신경질환이 동반되면서 ‘나’라는 존재의 뼛조각을 재배열하게 하기 때문이다.

주 무대는 잘난 사람, 센 사람, 똑똑한 사람 다 모여 있는 방송국 뉴스룸과 평범한 빌라 한 채다. 뉴스룸으로 대변되는 잘나고 세고 똑똑하고 화려한 정규직의 기자, 여앵커, 아나운서가 삶의 비극과 조우해 비정규직 기상캐스터로 대표되는 낡고 보잘 것 없던 빌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막장의 삶 속에서 펼쳐지는 웃기고 슬픈 연애담이다.

기상캐스터에게 죽을 때까지 양다리 걸쳐달라고 부탁하는 마초 기자와 재벌남. 남편도 공유했으면서 또 똑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앵커와 아나운서, 아빠가 죽고 낳아준 엄마와 딸, 길러준 엄마가 함께 사는 3층의 위험한 동거.

뉴스룸에서 얽힌 욕망은 빌라에서 뒤집히고 빌라에서 드러난 권력은 뉴스룸에서 전복된다. 그놈의 사랑과 질투 때문에 스타일이 망가져 간다.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을 이 두 공간을 오가면서 유쾌하게 뒤섞고 ‘질투’라는 돋보기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가졌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공블리 공효진과 믿고 보는 조정석의 새로운 호흡이다.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은 “‘미스코리아’, ‘파스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서숙향 작가님의 대본을 처음 보고 바로 조정석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조정석과 함께 하게 됐다. 현재 연기로 서로 눈에 불을 켜고 누가 잘하나 모드라서 멋진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공효진은 '프로듀사', '괜찮아, 사랑이야',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파스타' 등에서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남자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면모를 보였다.

전작에서 배우 김수현, 소지섭, 조인성 등 다양한 나이 대, 분위기의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동시에 그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살렸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파스타’에서 보였던 러블리한 서유경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서 작가의 요구에 공효진은 러블리함은 살리는 동시에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공효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패션 또한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하면서도 독특한 의상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번 기상캐스터 역을 소화하기 위해, 그들의 특성을 살려 최대한 기상 캐스터란 직업군 안에서 유행하는 잘록한 허리, 굴곡진 몸을 드러낼 수 있으면서도 단정한 의상을 소화했다.

극 초반 공효진이 가지고 있던 기존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가 자칫 그가 가진 개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짙은 그의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만의 장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느끼는 시기와 질투란 보편적 감정을 독특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어느 드라마에서나 스쳐 지나갔던 ‘질투’란 감정을 가장 디테일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조정석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여심을 적중하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떤 옷을 입혀놔도 그들의 개성에 맞게 소화하는 공효진과 조정석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약간은 궁상맞은 연기와 그들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울고 웃길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질투’란 감정으로 24부작을 어떻게 끌고 갈지, 주연 배우들과 작가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