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 `GC부산(게임 클럽 부산)`을 설립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e스포츠단을 설립·운영하기는 부산시가 처음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은 부산 e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시 차원에서 `GC부산`을 설립, 아마추어 선수 발굴·육성과 체계 관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GC부산의 첫 선수는 블레이드앤소울 태그팀 3명이다. GC부산 블레이드앤소울팀은 지난 12~15일 나흘 동안 해운대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태그매치`에 출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GC부산 설립에 이어 선수단 운영 체계화를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 마크오와 `GC부산과 e스포츠 부트캠프 운영`에 관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마크오는 e스포츠 프로게임단 `팀 MVP` 마케팅 담당 회사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e스포츠협회, 마크오는 △민·관 협력 e스포츠 부트캠프 운영 △유망 선수 발굴과 프로게이머 양성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e스포츠 선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
특히 `글로벌 e스포츠 부트캠프 운영`과 해외 e스포츠팀의 부산 부트캠프 참가 추진 전략도 세울 계획이다.
e스포츠 부트캠프는 e스포츠 전지훈련 프로그램이다. 최근 해외 여러 e스포츠게임단이 비시즌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게임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를 찾기 시작하면서 국내 e스포츠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e스포츠 부트캠프`를 부산의 e스포츠 트레이닝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서태건 원장은 “지스타 개최 도시 부산은 이미 광안리에서 e스포츠 관객 10만명 달성이라는 신화를 이룬 e스포츠 메카”라면서 “이제는 단순히 대회 개최를 넘어 e스포츠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산업으로 일궈 갈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트리노드 등 글로벌 게임사의 e스포츠 대회를 지속 개최해 왔다. 지난해 지스타 기간에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국내 처음으로 게임 융·복합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